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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호 목사 (2003-04-28 16:10:23, Hit : 2555, Vote :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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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애환사(1971년 여름)
  ◇1971년, 여름◇
아랫 지대 사람들이 비올 때마다 물난리가 난다고 항의가 잦다. 이에 토
관(土管)을 사서 하수도 공사하기로 했다. 토관 한 개 650원이어서 토관
헌금을 했다. 김동희 1,300원 김장기 650원 강용렬 650원 신선옥 1,300원
임상준 650원 박복실 650원 김은선 260원 이정희 390원

제1회 학생여름수련회를 양평 한강 상류에서 개최하다. 이를 위하여 헌
금을 했다. 김동희 2,000원 김장기 1,000원 신선옥 1,000원 강용렬 1,000원
신순옥 1,000원 임상준 1,000원 김양자 500원 김은선 500원 이정희 200원
목사는 현지 방문하고 닭과 참외를 사주다.
학생수련회 집회 인도자는 송신호 강사, 이 때에 회장은 김웅권 이었다.

   ◇1971년 12월◇
서울노회에 세 장로 1인 선거청원 허락을 받고 장로선거를 행하였다. 김
동희 집사가 전 교우의 전원 찬성표를 얻어 단번에 장로로 피택되었다.
이날 동시에 권사의 선거도 행하였다. 전원의 찬성 거수로 박순화 강용렬
박복실 세 분이 권사로 피선되었다. 당회의 추천 3인이 그대로 채택된 것
이다. 과거 김장기 장로 티택 때도 전원 일치, 나의 위임투표 때도 전원
일치, 이번 김동희 장로 피택이나 권사 선거도 다 전원 일치였다.

김정옥 집사가 등사판용 철판 한 개를 4,000원 들여 사 놓았다. 교회초창
시 세 역자(목사, 전도사, 김홍택 지도교사) 등사판을 산지 100여년 만에
새 가리방이 생겨 주보를 하기에 긴요케 되었다. 그리도 필요로 느꼈던
것이 10년간이나 못해 놓고 그달 그달 빚 갚기에만 힘겨웠으니 실로 가난
한 지대 탓인가? 목사의 무능 탓인가? 어쨌든 이 귀한 것을 선뜻 사놓은
집사가 있어 기뻤다.  

   ◇1972년 3월 3일◇
김선희 집사님이 돌연 세상을 떠나셨다.
1935년 5월 10일 세상에 오셨다가 37년을 사시고 가셨다. 급성페염의 진
단이었다. 불이 들어가지 않는 추운 방에서 떨면서 폐에 병이 생긴 것같
다. 감기인 줄 만 알고 있었는데 3일 만에 돌아가셨다. 바로 3일 전, 나와
몇 집사와 함께 멀리 어느 산비탈 외딴 집에 옮겨가신 그 분을 심방했는
데, 그 때 숨찬 증세를 보였으나 목사에게 걱정끼침을 걱정하여 멀리 채
소 밭머리까지 전송했었는데, 갑자가 떠나신 것이다.

김장기 장로님은 실직 중이요, 그 가난 중에도 교회봉사며, 교회의무에
는 충성을 다하셨다. 더욱이 그 분만치 목사인 나를 아껴주고 버스비라도
언제나 내어 주고 자기의 가난을 감추면서 최선을 다해 주신 이가 또 있
었던가? 주 사랑하는 신앙을 내게로 나타낸 것이다. 언제나 평화의 얼굴
은 온 교회의 사랑과 존경과 우애의 대상이 되셨다.
돌연한 비보(悲報)에 온 교회는 놀람과 비통에 잠겼다.

서울 북부 시립병원 뒷방서 집사들과 밤을 밝히우고, 다음날 시립병원
뒷뜰에서 조촐하게 영결예배를 드렸다. 당시에 그저 비통할 뿐이었다. 마
음이 가다둠어 질 때는 모두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차라리 고생을 면하게
하시고 자기에게 부르셨다'고 하면서 위로를 주고받았다. 그만치 그 분은
세상에 나서 고생으로만 살아오신 것이다.
김선희 집사님의 묘비에 이런 글을 새겼다.
<남풍아 오라
  북풍아 불어서
  나의 동산의 향기를 날릴지어다.
                      (아가4:10)
여기 이 노래의 주인공이 잠들었다.
주님 다시 오시는 날 그의 노래는
더 한층 빛이나리라.

                   1972년 4월 5일
                  
                    비문 목사 김관호
                    남편 김장기 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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