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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이석범 (2017-12-01 17:35:15, Hit : 31, Vote : 1)
Subject  
   삶과 죽음사이
다시 태국에 오다 (김영숙권사. 2017. 11. 29)

지난 월요일(2017년 11월 27일) 다시 태국으로 왔습니다.
어느새 태국에서 겨울을 6번째 맞이합니다.
처음 3년 동안은 태국에서 계속 생활을 했고, 이제는 철새 마냥 여름은 한국에서, 겨울은 태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태국으로 옮길 때 마다 옷가지며 살림을 정리하고 차곡차곡 개켜두면서 다시 사용하게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혹시라도 우리가 없어지면, 무얼 이렇게 쑤셔  박아놨나? 이런 소리는 듣지 않아야 되겠다 싶어서 늘 깔끔하게 정리 해 놓으려 애씁니다.
그러면서 마음으로는 죽음을 준비하는 시한부 인생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글치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태어나면서 이미 시한부 인거지요. 다만, 애써 죽음을  외면하고, 살아있음에 행복과 불행을 오가며 기뻐하고 실망하고 하는 게 아닌가요?

"사람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때를 생각하라" 하나님 음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일 년에 두 번씩 집을 뒤집어 정리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만일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이 세상 삶이 얼마나 허망한가?
이 세상에서 움키고 모은 것이 많다고 그것이 내 것인가? 내가 산 흔적은 무엇으로 남는가?
참으로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종횡 무진합니다.
그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난 이후에 말 할 수 있는 것은, 주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럽지 않아야   할 텐데... 하는 그 한가지입니다.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대로 성경말씀에 집중해야 하고,   섬기며 나누는 일에 힘써야 될 것 같습니다
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이 땅에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베풀고 나눔으로 주님께서 기억해 주시는 그것 일 테니까요.
우리가 뭐 특별히 잘나거나 특별히 선한 삶을 사는 것도 아니고, 신앙생활이 딱히 자랑할 만큼 모범적인 것도 아니지만, 소소한 삶의 편린들이 주님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입니다.

아주 작은, 겨자씨만한 믿음의 순종으로뗀 발걸음이 이렇듯 큰 축복이 되어 오묘한 주님 지으신 세계를 폭 넓게 누림에 감사 또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밟는 이 땅에 주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주님의 나라가 속히 오기를 기대  하며 두 손을 모아봅니다
이와 더불어, 주님께서 지으신 이곳 태국 더운 나라의 맛난 과일과 신비로운 자연을 즐기며
친해지기 어려운 벌레들과 더위와 느림의 미학에 다시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또 6개월 동안 우리를 통해 일 하실 우리 주님께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기대합니다.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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