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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전 (2017-02-22 21:28:45, Hit : 579, Vote : 11)
Subject  
   [나귀새끼의 소곤소곤] 응원이 사랑이다
  세어 보니 벌써 5년 전입니다. 선유의 어린이집 운동회가 사근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진행자의 재미있는 입담과 다양한 경기 때문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나는 시간입니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어느 경기였습니다. 길고 빨간 천을 엄마 아빠들이 양쪽으로 나란히 줄지어 붙잡고 있으면, 아이들이 그 위를 차례대로 달리는 게임입니다. 시작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달리고 부모들의 응원과 함성이 이어집니다. 게임이 막바지에 이르러 상대 팀의 아이들은 모두 물 위(?)를 건넜나 봅니다. 커다란 환호성이 들립니다. 아직 우리 팀은 마지막 주자가 남았습니다. 아쉬워할 틈도 없이 우리는 모두 마지막 주자에게 집중했습니다. 그 친구는 언뜻 보기에도 또래에 비해서 성장이 조금 늦거나 약간 장애가 있어 보입니다. 엄마 아빠들은 팀이 지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가 끝까지 완주하기를 바라며 힘을 다해 응원합니다.

“옳지! 잘한다!” “힘내!” “파이팅!

  마치 내 아이의 뜀박질을 바라보듯이 목소리가 점점 커질 때, 옆에서 승리를 만끽하던 상대팀 부모들이 다가 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힘껏 아이의 완주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마지막에 아이의 발이 땅에 닿는 순간은 우리 모두의 승리이자 기쁨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칭찬하기 숙제를 마친 후, 새로 시작하는 ‘응원하기’ 숙제를 받았을 때 떠오른 추억입니다. 그 아이를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응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내 아이도 아니고, 우리 팀도 아닌 친구를 어떻게 응원할 수 있었을까요? 무엇이 우리를 한 마음으로 움직이게 했을까요?

  저는 사랑이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진심이 담긴 칭찬은 서로를 끊임없이 살피고 깊이 관계해야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면 응원은 친하지 않아도, 내 편이 아니어도, 잘 모르는 이라도 진심을 다할 수 있는 마음입니다. 누군가의 도전, 성취, 극복, 평안을 바라고 지켜보고 싶은 마음. 아마도 사랑의 다른 얼굴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말씀하셨습니다. 죄로 가득한 우리가 과연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어쩌면 응원으로 시작해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응원으로 사랑해 봅시다. 결코 억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기와 질투가 조금이라도 묻으면 제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불가능한 사랑의 순수한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대는 응원 받아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기대합니다. 함께 기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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